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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제주여행] 한라산 윗세오름 주차장 영실코스 등산 후기

by 깨소득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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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 3박4일 여행의 목적은 바로 한라산 윗세오름 트래킹이었다.
 
해발 1700m 정도까지 오르는 코스인데 유튜브를 보니 가파르지 않아 보여
지난달 다녀온 곰배령 정도이겠거니 하고 등산화도 등산스틱도 챙겨가지 않았다.
 
한라산 윗세오름 영실코스 주차장은 남편이 미리 알아보았는데,
오백장군과 까마귀 앞 주차장이 가장 단시간에 영실코스를 오를 수 있는 곳이었다.

 

 


그 아래에도 주차장이 있고 실제로 거기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하는 등산객들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오백장군과 까마귀 까지 꽤 거리가 되어서
나라면 아마 여기 도착했을 때 이미 기진맥진되어 있을 듯 ㅎㅎ
 
한라산 윗세오름 근처 유일한 식당인 오백장군과 까마귀.
여기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등산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비싸기도 했고 시간도 애매해서
우리는 떡과 과자를 미리 챙겼고 제주시내 김밥집에서 김밥도 포장해왔다. 

 

오백장군과 까마귀 앞 주차장

 
남편이 계속 늦게 도착하면 주차할 곳이 없다고 재촉해서
아침 9시에 숙소에서 나와 9시반쯤 도착한건데,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조금 늦었으면 주차 자리 없어 저기 아래에 주차해 이 곳까지 걸어와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 중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영실탐방로는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은 서남쪽 탐방로이다.
영실기암의 웅장한 비경을 돌아 1시간 가량 오르면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 우라나라 유일의 고산초원인 선작지왓을 만난다.
봄에는 선작지왓의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영실기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30분 정도 걸어가면 백록담 화구벽과 마주한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하며,
남벽순환로를 따라 1시간 정도 가면 남벽분기점에 이르는데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아쉽게도 정상까지의 탐방은 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한다.
내려오는 길은 어리목과 돈내코 방문으로도 가능하다.
 

 
 
이 곳에서부터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화장실이 없다.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에는 출입제한 시간이 있는데,
영실코스의 경우 입산 시간은 10~3월까지는 12시, 4~9월까지는 15시, 
하산 시간은 10~3월까지는 15시, 4~9월까지는 17시이다.  
 

 
 
우리의 한라산 윗세오름 영실코스의 목표는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해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남벽분기점까지 찍고 내려오는 것.
 

 
영실코스는 초반 평탄한 데크길이었는데,
갈수록 점점 가팔라져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철쭉과 위에서 내려다보는 멋진 장관을 즐기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날씨가 맑지 않아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구름 잔뜩 낀 날씨에 약간 산신령이 된 듯한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았다.
 

 
 
한라산 윗세오름 노루샘 근처에 이렇게 전망대와 윗세오름으로 나누는 갈랫길이 나온다.
전망대에 올라가볼까 하다가 체력 비축을 위해 하산할 때 생각해보기로 하고 패스~~
 

 
 
약 2시간만에 도착한 윗세오름 대피소.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들과 한라산을 즐기러 온 외국인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이 곳에서 화장실도 가고 싸 온 김밥과 떡, 과자들로 점심을 대충 떼웠다.
해발고도가 높긴 높은지 과자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윗세오름 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남벽분기점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
 

 
 
자갈밭을 지나면 다시 이렇게 평탄한 데크길이 나온다.
 

 
 
걷다 보면 신기한 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 아마 구상나무 군락인 것 같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나무와 꽃들을 구경하며 걸었더니 지루하지 않았다.
 

 

이 벽이 남벽인 것 같은데 뾰족뾰족 고깔처럼 올라온 산새가 너무나 멋져서

한 폭의 수묵화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ㅠㅠ

계획했던 남벽분기점까지 찍지 못하고 급하게 하산을 했다.

 

 

 

너무나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노루샘.

올라갈 때도 마시고 내려올 때도 마심~~

 

 

 

이 날을 위해 구입해 챙겨온 무릎보호대.

하산할 때 착용했더니 확실히 무릎에 힘이 덜 가서 쉽게 하산할 수 있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화장실 옆 무인정산기에서 주차비를 정산하고 나니

신기하게 이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아쉬웠지만 충분히 감탄할 만큼의 절경이여서

오히려 날씨가 좋으면 얼마나 더 멋질까 기대가 되었던 한라산 윗세오름.

언제 또 제주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꼭 맑은 하늘의 한라산을 올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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